1. 서론
ssafy 11기로 이제 1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중에, 12기 모집공고를 보고 미루고 미루던 후기를 쓰려고 합니다. 12기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대외비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상세히 써보겠습니다.
2. 에세이 작성
저는 에세이 작성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자소서를 써본 경험이 많이 없기도 했고, 599자 안에 모든 내용을 적으려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총 4번을 갈아엎었고, 친구나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첨삭도 받으면서 점차 완성해나갔습니다. 제가 중점을 두고 작성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ssafy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싸피여야만 하는 이유)
-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 밑 질문과 연결될 수 있다면 좋을 듯..!
-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요?
- 나는 현재 어떤 역량을 가졌지만, 어떤 점이 부족해서 싸피가 필요한가요?
- 내가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요?
- 싸피에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나, 싸피에서의 계획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이러이러한 경험을 했는데 거기서 이러이러한 문제를 겪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이러이러한 노력을 했다. 그런데 아직 ~~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싸피에서 ~~를 얻어가기 위해 지원을 했다. 나는 ~~한 경험을 살려 싸피에서 ~~하고 ~~해서 ~한 개발자로 성장하겠다.
라는 식으로 작성했습니다.
3. SW 적성진단 준비
처음으로 치는 코딩테스트였기때문에, 7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코딩테스트에 몰입했습니다. 전공자지만 알고리즘을 다 잊어버려 노베이스 상태였고, 빠르게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 기존의 C++대신 Python으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구현 / 완전탐색 / 그리디 / 정렬 / dfs,bfs / dp / 자료구조(힙, 큐, 스택) / 시뮬레이션 / 백트래킹
저처럼 sw 적성진단을 포함한 코딩테스트가 처음이신 분이라면, 이 유형들을 계속 돌리면서 코딩테스트의 전체적인 감을 잡고 여기에 구현, 완전탐색, 백트래킹, dfs/bfs, 자료구조 정도를 추가적으로 학습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실제 코딩테스트 환경과 비슷한 SWEA 사이트에서 D2~D4 사이의 문제들도 제출순으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딩테스트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은 정도였고, 저는 두 개 다 풀긴 했지만 마지막에 2번 문제에 반례를 발견해서 1.5솔로 추정됩니다...ㅠㅠ
코딩테스트 후 약 일주일이 지나면 인터뷰 대상자 메일이 옵니다.
4. 면접 준비
sw 적성진단 결과가 나오자마자, 많은 분들이 오픈카톡에서 면접 스터디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싸피 합격 후기들을 보면 면접 스터디를 추천한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그 분위기에 덩달아 제 지역의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저는 인턴 면접 경험이 있긴 했지만, 교육 기관 면접은 처음이었기에 열심히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면접 스터디를 추천하지만 싸피 면접은 혼자 준비해도 합격할 수 있는 면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계속 말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면 면접 스터디를 추천하지만, 면접 스터디에서 한 내용이 꼭 면접에서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 시간도 많이 뺏기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게 편하신 분들은 혼자 준비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대답이 궁금하기도 했고, PT면접은 처음이라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 PT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합격 후 주변 싸피생들에게 면접 스터디를 했냐고 물어보니, 면접 스터디를 진행한 사람이 반, 진행하지 않은 사람이 반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면접 스터디의 여부가 아니라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의 퀄리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인성면접은 자기소개, 성격의 장단점,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리더형인지 팔로워형인지, 갈등 경험 등을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는 1분 남짓으로, 모든 내용을 담지 않고 면접관님이 궁금해할 만큼 키워드만 슬쩍 던지는 식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에세이에 적은 내용은 1분 자기소개에 작성하지 않고 최대한 다른 경험이나 포부를 작성해서 면접관님의 많은 질문을 유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pt면접의 경우, 저는 SSAFY의 특화 교육 (AI, 블록체인, IoT, 빅데이터) 이 4가지는 각각의 정의와 문제상황, 그것을 해결할 방안과 해결방안을 미리 만들어 외워갔습니다.
특히, 저는 4가지 기술 중에서 블록체인 관련 개발 경험이 있는 것을 내세워 블록체인을 심화 있게 공부해 갔고, 블록체인 신기술과 싸피에서 블록체인으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 주제와 적용할 기술 정도를 준비해 갔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이유는, PT면접에서 모르는 질문이 나와도 어떻게든.. 블록체인으로 연결해야겠다 싶은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기승전 블록체인)
면접 당일에는 깔끔한 정장을 입고 갔습니다. 면접장에 도착하면, 7할은 정장을 입고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깔끔하게 니트에 검정 슬랙스 정도로 단정하게 입고 오신 것 같았습니다.
면접장에서 있었던 일은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면접 분위기는 좋았고, 제가 준비해 간 것을 제대로 말한 것 같았습니다. 면접관님과도 티키타카가 잘 되어서 면접시간 동안 재밌는 대화를 한 것 같았습니다.
싸피에 입과하고 나서 주변 분들의 면접 후기를 들어보니, 압박 면접을 하신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분위기 좋은 면접을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압박 면접을 해도 합격하는 것을 보니, 떨지 않고 준비한 내용을 말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 합격
저는 1지망이던 서울 캠퍼스에 합격하여,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이제 싸피생활을 한지 약 4달이 되었네요.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난 것 같습니다. 특히, 반의 모두가 열심히 하는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슬프게도,, 반에서 제가 가장 실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6. 합격 이후의 ssafy 생활
합격 이후 1월부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JAVA, 알고리즘, 프론트, 백엔드, db까지 수업을 들었고 확실히 입과 전과 비교해서 알고리즘 실력이 크게 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에서 진행하는 알고리즘 스터디에서 매일 1개씩 문제를 풀었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ssafy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반의 모두가 열심히 살아서, 저도 덩달아 열심히 하게 되고 취업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취업해야 할지 윤곽선이 잡힌 느낌이 듭니다.
대학교 졸업 후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한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ssafy를 추천합니다.